• 최종편집 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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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소환경신문 송장기 본부장, 지역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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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이문제는 정책적으로 경쟁할일이 아니라 현실으로 직시하고, 국가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시끄러울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가히 국가적 명운이 걸린 사업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청사진 뒤에는 비수도권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전제되어 있다. 

 

반도체 산업은 흔히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용인 산단이 요구하는 전력량은 원전 15기 분량에 달한다. 문제는 이 엄청난 전기를 어디서 가져오느냐다.

 

전남, 전북, 충남 등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초고압 송전탑을 설치해야 한다. 이는 산업의 열매는 수도권이 독식하고, 환경 파괴와 건강권 위협이라는 고통의 찌꺼기는 지방에 떠넘기는 '에너지 식민지' 구조의 이기적인 생각이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송전망 건설 지연으로 인해 전력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복잡한 보상 절차는 사업의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이는 곧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송전선로만 바라보는 것은 기업에게도, 지역 주민에게도 잔인한 '희망고문'이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기를 수도권으로 억지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전기가 풍부하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가는 것이 순리다. 그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새만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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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제안하는 '새만금 이전론'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데이터와 전략에 기반한 국가적 해법이다. 

 

새만금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용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압도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이다. 농생명용지에 '영농형 태양광'을 도입해 1.5년 내 1GW를 확보하고, 에너지 용지와 수상 태양광을 통해 총 4.7GW의 전력을 속도감 있게 공급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조건을 충족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된다.

 

두번째로는 송전탑 없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다. 발전단지와 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한전의 계통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송전탑 갈등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광활한 부지와 확장성이다. 매립 부담이 적은 부지와 항만·공항 등 인프라가 갖춰진 새만금은 장기적인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있어 용인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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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산지소'를 언급했듯, 이제 산업의 중심축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은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전력이 생산되는 곳에 산업을 배치하는 '책임의 공정'에서 시작된다.

 

물론 인력 수급과 기존 협력사 네트워크라는 숙제는 남아 있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 갈등을 방치한다면 K-반도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용인이든, 새만금이든, 다른 지방이든 현실적으로 가성비가 유리한지역에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에너지는 공짜가 아니며, 혜택을 누리는 곳에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 지방을 수도권의 에너지 공급처로만 취급하던 낡은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새만금으로의 이전 제안은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의 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 문을 열 용기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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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이전, 정책이 아닌 현실을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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