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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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붕 시인의 주요약력 ▲전북대학교 사학과, 한문교육학과, 국어교육학과, 교육학 박사 ▲시집 : "매천 황현 시집", "선부", "선가" ▲수필집 : "매천 황현과 매미의 철학" ▲매천사상연구소 소장 ▲번역가, 시인, 수필가 ▲전주 안중근장군기념관 아카데미원장 ▲전북노벨재단 수석상임이사 ▲이삭빛TV독서대학 이사장 ▲한국그린문학회 회장 ▲수상 : △전북참여연대(지도위원) 아름다운회원상 및 공로상 △매천상 △전북장애인상 △옥정근정훈장 △천사봉사상 △환경문학대상 △한국그린문학대상 △세종대왕문학상 △향촌문학대상 △맥파문학상 △타고르문학상 등 다수

[한국수소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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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붕 시인의 "무이네 바닷가에서"

 

남국의 해변에 부상의 해 솟아올라

만경창파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일렁이며 다가오는 금물결 윤슬 속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넓은 백사장을 

끝없이 사각사각 걸어가 본다

남겨진 팔자걸음만 어지럽게 흩어져있고

푸른 파도 밀려와

흰 포말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져 간다

삶의 머언 뒤안길에서 부끄러운 일들도 많아

지우고 살아가고 싶어

씻긴 모래 바탕 위로

새 발자국 만들며 곱게 걸어간다

곧은 흔적 남기고 싶어 반듯이 걸어가 본다

하나 돌아보면 바른 걸음 아니다

걱정스러운 건 내 삶의 남은 흔적도

훗날에 그리될까 참 두려워진다


*무이네 바닷가 : 베트남 남쪽 호치민과 나트랑 사이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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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붕 시인의 "무이네 바닷가에서"를 읽고

홍성학 시인(수필가)

 

김영붕 시인의 「무이네 바닷가에서」를 읽고 있노라면, 남쪽 바다의 햇빛보다 먼저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지우고 살아가고 싶다’는 조용한 고백이다. 바다는 그렇게 한 사람의 속내를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파도처럼, 묵묵히 받아들인다. 

 

김영붕 시인은 모래 위에 다시 흔적을 만들어 놓고, 역사에 흠점이 없는가를 뒤돌아 본다.

흠점은 양심과 염치에 부끄러움이 없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곧은 흔적을 남기려 하지만, 정작 되돌아보면 늘 ‘바른 걸음’인 적은 없다. 그 곡절 속에서 한 사람의 생이 빛을 얻는다는 사실을 바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듯하다.

 

무이네의 바람과 모래가 건네는 말 없는 위로 속에서, 나는 시인의 뒤걸음과 앞걸음이 한데 겹쳐지는 지점과 흔적이 지워질까 두려우면서도 그 흔적에 매이지 않기를 바라는 김영붕 시인의 마음을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이 시는 그렇게 한 사람의 고요한 독백을 빌려, 삶을 후회없이 올곧게 살아가려는 김 시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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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영붕 시인의 "무이네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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