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미양 시인 주요약력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및 교육대학원 졸업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원 졸업 ▲한의학 박사 ▲전주태양한의원 원장 ▲2018년 표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주문인협회 회원 등
[한국수소환경신문]
나의 작은 에덴동산
시인 임미양
어머니 집
울타리 안 작은 텃밭
배추, 열무, 파, 이름 모를 풀들
함께 어울려 평화롭다
내 치마폭보다 조금 넓은 밭에서
온갖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물은 생명을 북돋는다
여기 들어서려면 신을 벗어야 한다
허울을 벗고
깨끗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곳은 나의 예루살렘
나의 작은 에덴동산
임미양 시인의 「나의 작은 에덴동산」을 읽고
홍성학(시인 / 수필가 / 아동문학가)
임미양 시인의 시는 한 장의 오래된 사진처럼, 어머니의 숨결이 배어 있는 작은 텃밭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배추와 열무, 파, 이름 모를 풀들이 뒤엉켜, 어울림의 균형과 소박함의 깊은 내면의 평화이다.
임미양 시인은 그 작은 밭을 치마폭보다 조금 넓은 공간이라 했지만, 그 속에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세계가 자리한다. 흙을 만지고 씨앗을 묻고, 물을 주는 행위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기도이기도하다.
“여기 들어서려면 신을 벗어야 한다”는 구절에서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곳을 시인은 예루살렘이라 부르고, 또 작은 에덴동산이라 고백한다.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텃밭은 생활의 공간이라기보다 삶의 뿌리가 자라고, 추억이 싹트며, 시인의 마음이 다시 맑아지는 성소(聖所)가 아닐까?
나는 이 시를 읽으며, 인간이 잃어버린 가장 큰 Eden은 어딘가 멀리 있는 낙원이 아니라, 미처 소중히 여기지 못한 ‘작은 기쁨에서 오는 일상’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