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운 문학상 / 한국문학상 / 샘문특선상 수상작가 정승운 시인
[한국수소환경신문]

[제 70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한편의 시를 읊습니다.]
81년 1월 추운 겨울 어느 날
백골부대 수색대대 초병 근무 중에 지은시입니다.
백골부대 초병 / 정승운 시인
백골부대 중부전선
어둠과 적막으로 고요하기만
하고
북풍의 매서운 눈바람은
나의 온몸을 휘감아 때린다
이 밤도 나는 M16 소총을
굳게 잡고
강추위에 움추렸던 얼굴을 들어 시선의 각을 잡고
철책선 넘어 북녘땅을 바라본다
전선 능선마다 골짜기마다
피빗 서린 넋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늙고 병든 긴 침묵은 설한에
젖는구나
철책이 가로막힌 GOP 전선의 밤하늘엔
유난히도 눈바람이 몰아치는데
집 떠나온 사나이는 두고 온
한 여인과 부모 형제 못 잊어서 눈물 흘린다

- 한용운문학상, 한국문학상, 샘문특선상 수상작가 정승운 시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