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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여행은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삶에서도 자연과 역사 앞에서 겸허히 서고, 나를 단단히 세워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백두산 천지 앞에서 나는 다짐했다.

[한국수소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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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마주한 나

                      성민재 시인

 

5박 6일의 백두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며, 여행은 설렘만을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는 새로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 이었음을 깨달았다. 여행 내내 몸이 불편해 차안에서 힘겨운 순간들을 겪었고, 마음마저 위축되곤 했다. 

 

그러나 불편함 속에서도 잊지 못할 순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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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단교 앞에서 느낀 역사적 무게,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천지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주었다.

 

마치 하늘과 땅이 동시에 나를 껴안아 주는 듯했고, 그 순간만큼은 지난 고생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듯 환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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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삶에서도 자연과 역사 앞에서 겸허히 서고, 나를 단단히 세워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백두산 천지 앞에서 나는 다짐했다.

 

백두산 천지 

                              성 민 재


어머니의 사랑처럼

높고 푸르다

끝없는 하늘을 품은 천지여


북파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거대한 그릇에 담긴 고요

세상 모든 울음을 삼킨 듯

깊은 침묵이 흐른다


내 마음도 그 물결에 씻겨

맑은 강물이 되어 흘러가고

사람들로 가득 찬 자리는

한 송이 구름이 머문 듯 신비롭다


천지는 단순한 호수가 아니다

어머니의 품

세상 모든 생명을 안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거룩한 자궁


나는 다짐한다

이 위대한 품에

언젠가 어머니와 함께 서리라

사랑의 근원 앞에서

우리의 삶 또한 정화되리라


그리고 기도한다

끊어진 민족의 강물이

다시 하나로 흐르게 하소서

남과 북이 서로를 품어

조속히 통일의 꽃을 피우리니

천지는 그날을 위해

푸른 침묵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성민재 시인 주요약력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동향 출생 / 전북문인협회 시 부문 신인작품상 / 전북시인협회 정회원 / 전주문인협회 정회원 / 전북신문학회 정회원 / 한국그린문학회 정회원 /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저서 : 바퀴벌레와 사과나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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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재 시인 기고] 백두산 천지에서 마주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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