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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명 소장 칼럼] 해운대역, 기차가 멈춘 곳에서 바다의 희망이 출발한다.
    [한국수소환경신문] 이종명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 소장 해운대역, 기차가 멈춘 곳에서 바다의 희망이 출발한다 이종명(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장)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해운대역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플랫폼 위로 파도가 밀려오고, 레일 사이로 바다생물들이 헤엄쳐 다닌다. 그리고, 바다 속 '버려진 것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의 김정아 작가가 선사하는 이 기묘한 만남은, 버려진 기차역에서 버려진 바다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얼마나 완벽한 우연의 일치인가. 사람들이 등을 돌린 공간에서, 사람들이 등을 돌린 바다의 절규를 듣게 되다니. 새로운 십장생, 플라스틱 쓰레기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해안을 채우면서 그 곳에 살던 민물가마우지가 사라지고 그 공간은 작품의 제목인 '빈 자리'가 되었다. 작가는 빈자리만큼 캔버스를 잘라내고 그 자리를 거울로 채웠다. 관람객이 빈 자리를 들여다 보면 자신의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열 폭 병풍에 그려진 '신십장생도'는 더 충격적이다. 장수하는 생물들이 사라진 자리를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채우고 있다. 바깥 세상을 동경하는 친구에게 바다 속에도 좋은 것이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노래하는 '언더더씨' 악보는 바다 쓰레기로 만들어졌다. 인간들이 염원한 불로장생의 꿈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대신 이루어서 오래오래 바다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바다 속 청소부들의 연대 수중사진가 김혜진 다이버가 찍은 우리나라 바다 생물의 아름다움과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위협받는 생물들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며 걸려있다. 제주도의 화려한 연산호, 연방 배에서 새끼를 낳고 있는 통영의 해마, 눈동자 속에 오로라를 담은 듯한 동해의 청베도라치... 그러나, 한 쪽에서는 버려진 통발에 갇혀 우럭이 죽어가고 있다. 버려진 통발은 누구도 원하지 않은 조업을 계속하는 '유령'이 되어 버렸다. 이런 폐어구를 청소하는 다이버들의 모습과 함께 바다 속을 청소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의 사진이 함께 걸린 것도 이채롭다. 누군가는 버리지만 또 누군가는 열심히 치운다. 사람도 수중생물도. 한 걸음의 마법 김정아 작가의 렌티큘러 작품은 마법을 부린다. 온갖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인데, 그림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자 순식간에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변한다. 단순한 시각적 트릭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면 정말로 이런 극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플랫폼 자체가 이런 희망의 상징이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복선화되면서 문을 닫았던 기차역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이 되었다. 철도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지만, 덕분에 그동안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철로 너머의 공간을 시민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새로운 명소 해리단길이 되었다. 사람들이 한 걸음 다가서면서 버려졌던 기차역이 전시공연장이 되고, 기찻길 너머 외딴 동네가 관광명소로 변했다. 이번 전시에 많은 사람들의 한걸음이 더해져서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기차는 더 이상 오지 않지만, 옛 해운대역 플랫폼은 바다의 희망이 되어 줄 당신을 기다린다. 버려진 것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종명 소장 주요약력 현)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 소장 현) 국립공원 자문위원 현) UN 해양환경평가 기여전문가 전)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전) 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전) 한국해양구조단 환경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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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4
  • [홍석표 논설위원 칼럼] 산불과 임도 : 임도 확충이 답이다
    [한국수소환경신문] 홍석표 논설위원 <제목: 산불과 임도 : 임도 확충이 답이다> 2025년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 사회에 깊은 경종을 울렸다. 3,500ha의 숲이 소실되고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자연 손실에 그치지 않았다. 탄소 흡수원의 붕괴, 생물다양성 상실, 수질 악화, 지역 경제 붕괴까지 이어지는 복합 재난이었다. 산림이 형태를 회복하는 데 30년, 생태적 안정에 이르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이번 산불은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축구장 2,602개에 해당하는 1,858ha"라는 통계가 이를 보여준다.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부상 45명 등 총 75명으로 집계됐고,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48,238ha에 이르렀다. 전소된 주택만 3,379채, 전체 피해 시설은 6,322건에 달한다. <2025.4.4 NASA 지구관측위성 랜드샛9호가 촬영한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불탄지역이 의성에서 동해안까지 80km 이상 뻗어 있는 모습> 영남 산불이 사상 최악으로 번진 배경에는 강풍과 봄철 건조기라는 기상 조건 외에도,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과 ‘임도(林道)’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산불 재난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초기 대응력 강화다. 그리고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임도’다. 하지만 한국의 임도 밀도는 2023년 기준 ha당 4.1m에 불과하다. 일본(24.1m), 미국 국유림(9.5m), 오스트리아(50.5m), 독일(54.0m)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진화 인력이 현장에 빠르게 접근하기 어렵다. “임도로부터 1m 멀어질수록 산불 피해 면적은 1.55㎡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는 임도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임도가 확보되면 “물 3t을 실은 소방차가 호스를 2km까지 뽑아 진화할 수 있다”고 한다. 경북 북부 산불의 이동 경로 -사진출처 : 중앙일보- 국가 전략의 전환이 절실하다. 현재 한국은 정치 논리와 선거 전략에 따른 무분별한 복지 예산 확대로 재정이 고갈되고 있다. 정작 꼭 필요한 산불 대응 인프라에는 투자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불필요한 복지 지출을 줄이고, 임도 확충과 산림 재난 대응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1조 원 이상, 복구비용은 최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임도 조성 예산은 연간 1,800억 원 수준, 전체 국가 예산 대비 0.04%에 불과하다. 조그마한 퍼주기성 복지사업 하나만 줄여도 숲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선택은 명확하다.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임도 확충과 함께 ‘물 그릇 키우기’ 전략도 필요하다. 대형 산불 진압에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현재 산악지역의 저수지나 하천 저수 용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댐 신축·증축, 저수지 확대, 하천 준설 등을 통해 물 저장능력을 키워야 한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 진화용 임도 91km를 추가 조성하는 데 1,57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도 주변에는 소규모 물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주요 산불 취약지역 인근에는 대형 저수지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확보한 물은 산불 진압뿐 아니라 가뭄·홍수 등 기후위기 재난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불 대응용 임도는 폭 5m 이상 기준으로 건설하고, 진화 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단순한 산림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의 문제다. 따라서 산림청 단독 대응을 넘어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재난 관리 체계 속에서 임도 확충과 산불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 대형 산불은 산림 생태계를 초토화하고 지역 경제, 사회 기반까지 무너뜨린다. 행정안전부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산불 예방, 초기 대응, 복구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도 구축을 재난 대응 인프라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예산·인력·제도를 통합 관리하는 강력한 추진 체계를 갖춰야 한다. 산불에 특히 취약한 침엽수림 비율 문제도 시급하다. 소나무는 송진이라는 고농도 탄화수소를 품고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나무는 활엽수에 비해 1.4배 더 뜨겁게 타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더 길다. 한국은 화강암 지반 특성상 침엽수가 많지만, 기후위기 시대에는 숲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과밀한 숲은 정기적으로 간벌하고, 화재 저항성이 높은 활엽수 비율을 늘려야 한다. 침엽수 중심 산림을 방치하는 것은 산불의 도화선을 깔아두는 것과 다름없다. 2025.3.25 안동시에서 산불이 벌겋게 번지는 모습 - 사진출처 : 조선일보 - 산불은 이제 기후위기 시대의 ‘일상화된 재난’이 되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이에 맞설 준비가 부족하다. 지금처럼 무분별한 복지예산을 확대하고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외면한다면, 수천 ha의 숲과 수천억 원의 피해를 반복해서 떠안게 될 것이다. 국가 전략을 바꿔야 한다. ‘선거용‘ 퍼주기식 복지를 줄이고, 산불 대응을 위한 임도와 물 저장시설 구축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지금, 임도 확충과 물 그릇 키우기를 시작하는 것. 그것이 산불을 막고, 숲을 살리며, 홍수와 기후 재난을 예방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홍석표 논설위원 프로필 - 현) 한국수소환경신문 논설위원 - 현) 실무전문강사(전국의 모든 공무원교육원, 한국환경공단, 교육연수원 등에서 전문강의) - 현) 탄소금융포럼 대표 - 현) 정부 과제 평가위원 및 토론회 발표자 - 강의 및 활동 분야 : 탄소중립/ 재난 재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기후변화(생물다양성 포함) / ESG / 탄소시장(탄소배출권) / 글로벌 이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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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8

실시간 칼럼 기사

  • [최미나 칼럼] 지구환경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한국수소환경신문] 감사 디렉터 최미나 교육학 박사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스며드는 빛과 공기에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그 숨이 내 몸을 살리고 마음을 깨우는 과정에서, 저는 이 공기를 선물해 준 지구환경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들이마시는 공기는 사실 수억 년 동안 지구가 정성껏 빚어온 생명의 호흡입니다. 숲과 바다는 우리가 말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매일같이 우리들 모두를 위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존재들을 바라볼때, 저는 "감사"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걷다가 스치는 바람, 마시는 물 한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입는 나무와 꽃들, 이 모든 것은 지구가 우리에게 건네는 무언의 위로입니다. 숨을 쉬는 이 순간조차,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저는 더 이상 오늘의 공기와 물, 흙과 햇빛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습니다. 감사는 나를 변화시키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환경에 고개 숙여 "고맙다" "감사하다"라고 속삭이는 순간, 그 마음은 쓰레기를 줄이고, 나무를 심고, 바다를 지키고, 탄소중립의 선봉장이 되어 지구환경을 지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제 몸과 마음이 무탈히 살아 있음을 감사하듯, 지구환경이 여전히 우리를 품고 있다는 현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감사를 행동으로 전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전하는 저의 진심이 담긴 감사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환경아, 오늘도 고맙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숲이 내뿜는 숨결과 강물, 지구환경을 지키는 작은 발걸음을 나에게 허락해 주어 감사하다. 작은 감사가 모이면 큰 변화가 됩니다. 오늘 하루, 지구환경에게 "고맙다" "감사하다"고 전해보면 어떨까요?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적을 수 있음에, 그리고 이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구환경은 감사로 자라고, 배움으로 깊어지고, 나눔으로 피어납니다. - 감사 디렉터 최미나 교육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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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6
  • [홍석표 논설위원 칼럼] 산불과 임도 : 임도 확충이 답이다
    [한국수소환경신문] 홍석표 논설위원 <제목: 산불과 임도 : 임도 확충이 답이다> 2025년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 사회에 깊은 경종을 울렸다. 3,500ha의 숲이 소실되고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자연 손실에 그치지 않았다. 탄소 흡수원의 붕괴, 생물다양성 상실, 수질 악화, 지역 경제 붕괴까지 이어지는 복합 재난이었다. 산림이 형태를 회복하는 데 30년, 생태적 안정에 이르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이번 산불은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축구장 2,602개에 해당하는 1,858ha"라는 통계가 이를 보여준다.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부상 45명 등 총 75명으로 집계됐고,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48,238ha에 이르렀다. 전소된 주택만 3,379채, 전체 피해 시설은 6,322건에 달한다. <2025.4.4 NASA 지구관측위성 랜드샛9호가 촬영한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불탄지역이 의성에서 동해안까지 80km 이상 뻗어 있는 모습> 영남 산불이 사상 최악으로 번진 배경에는 강풍과 봄철 건조기라는 기상 조건 외에도,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과 ‘임도(林道)’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산불 재난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초기 대응력 강화다. 그리고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임도’다. 하지만 한국의 임도 밀도는 2023년 기준 ha당 4.1m에 불과하다. 일본(24.1m), 미국 국유림(9.5m), 오스트리아(50.5m), 독일(54.0m)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진화 인력이 현장에 빠르게 접근하기 어렵다. “임도로부터 1m 멀어질수록 산불 피해 면적은 1.55㎡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는 임도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임도가 확보되면 “물 3t을 실은 소방차가 호스를 2km까지 뽑아 진화할 수 있다”고 한다. 경북 북부 산불의 이동 경로 -사진출처 : 중앙일보- 국가 전략의 전환이 절실하다. 현재 한국은 정치 논리와 선거 전략에 따른 무분별한 복지 예산 확대로 재정이 고갈되고 있다. 정작 꼭 필요한 산불 대응 인프라에는 투자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불필요한 복지 지출을 줄이고, 임도 확충과 산림 재난 대응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1조 원 이상, 복구비용은 최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임도 조성 예산은 연간 1,800억 원 수준, 전체 국가 예산 대비 0.04%에 불과하다. 조그마한 퍼주기성 복지사업 하나만 줄여도 숲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선택은 명확하다.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임도 확충과 함께 ‘물 그릇 키우기’ 전략도 필요하다. 대형 산불 진압에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현재 산악지역의 저수지나 하천 저수 용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댐 신축·증축, 저수지 확대, 하천 준설 등을 통해 물 저장능력을 키워야 한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 진화용 임도 91km를 추가 조성하는 데 1,57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도 주변에는 소규모 물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주요 산불 취약지역 인근에는 대형 저수지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확보한 물은 산불 진압뿐 아니라 가뭄·홍수 등 기후위기 재난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불 대응용 임도는 폭 5m 이상 기준으로 건설하고, 진화 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단순한 산림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의 문제다. 따라서 산림청 단독 대응을 넘어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재난 관리 체계 속에서 임도 확충과 산불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 대형 산불은 산림 생태계를 초토화하고 지역 경제, 사회 기반까지 무너뜨린다. 행정안전부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산불 예방, 초기 대응, 복구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도 구축을 재난 대응 인프라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예산·인력·제도를 통합 관리하는 강력한 추진 체계를 갖춰야 한다. 산불에 특히 취약한 침엽수림 비율 문제도 시급하다. 소나무는 송진이라는 고농도 탄화수소를 품고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나무는 활엽수에 비해 1.4배 더 뜨겁게 타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더 길다. 한국은 화강암 지반 특성상 침엽수가 많지만, 기후위기 시대에는 숲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과밀한 숲은 정기적으로 간벌하고, 화재 저항성이 높은 활엽수 비율을 늘려야 한다. 침엽수 중심 산림을 방치하는 것은 산불의 도화선을 깔아두는 것과 다름없다. 2025.3.25 안동시에서 산불이 벌겋게 번지는 모습 - 사진출처 : 조선일보 - 산불은 이제 기후위기 시대의 ‘일상화된 재난’이 되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이에 맞설 준비가 부족하다. 지금처럼 무분별한 복지예산을 확대하고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외면한다면, 수천 ha의 숲과 수천억 원의 피해를 반복해서 떠안게 될 것이다. 국가 전략을 바꿔야 한다. ‘선거용‘ 퍼주기식 복지를 줄이고, 산불 대응을 위한 임도와 물 저장시설 구축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지금, 임도 확충과 물 그릇 키우기를 시작하는 것. 그것이 산불을 막고, 숲을 살리며, 홍수와 기후 재난을 예방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홍석표 논설위원 프로필 - 현) 한국수소환경신문 논설위원 - 현) 실무전문강사(전국의 모든 공무원교육원, 한국환경공단, 교육연수원 등에서 전문강의) - 현) 탄소금융포럼 대표 - 현) 정부 과제 평가위원 및 토론회 발표자 - 강의 및 활동 분야 : 탄소중립/ 재난 재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기후변화(생물다양성 포함) / ESG / 탄소시장(탄소배출권) / 글로벌 이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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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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